추석맞아 농산물 구입시 국산·수입산 구별법

대추 흔들어 소리나면 수입
마늘 알 굵고 윤 나면 국산


추석을 5일 앞두고 본격적인 차롓상 장보기와 추석선물세트 구입이 시작됐다.
그어느 때보다 물가가 치솟아 자칫 싼값에 농산물을 구입했다가 수입산을 속아서 사는 경우도 있고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다가 수입산을 선물해 오히려 점수를 깎이는 경우도 있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산은 색깔이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몇가지 특징만 알아두면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 국산과 수입산 구분요령을 소개한다.

먼저 쇠고기(등심)의 경우 한우는 육색이 선홍색이고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떡심(노란색 힘줄덩어리)이 중간부위에 붙어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지 않다. 반면 미국산은 육색이 검붉은색이며 갈비뼈를 발라낸 부분이 고르고 지방층이 두껍고 고르지 않다. 떡심은 윗부분에 붙어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다.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쇠고기, 곶감, 마늘, 도라지 우리농산물(각 왼쪽)과 수입농산물(각 오른쪽) 비교 모습. / 자료제공 :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북지회

돼지고기(삼겹살)는 국산은 선명한 붉은색에 지방층이 두껍지만, 수입산은 검붉은색이고 구우면 지방이 흰색으로 응고된다.

곶감은 국산의 경우 과육이 탄력이 있고 꼭지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있으며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있다. 중국산의 경우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고 꼭지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으며 꼭지가 깎이지 않고 원래모양 그대로 붙어있다.

대추는 과경부와 배꼽부위의 직경폭이 비슷하며 단구형을 이루며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지 않는다. 반면 중국산은 과육과 씨가 잘 분리돼 한웅큼 쥐고 흔들어보면 속의 씨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며 꼭지가 거의 붙어있지 않다.

도라지와 고사리는 특히 중국산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산 통도라지의 경우 가늘고 짧으며 잔뿌리가 비교적 많고 원뿌리가 2~3개로 갈라진 것이 많다. 찢은 도라지는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 남아있으며 흰색을 띤다.

중국산은 통도라지의 경우 굵고 길으며 잔뿌리가 거의 없어 매끈하다. 찢은 도라지도 길이가 길고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강하며 단단한 섬유질이 많아 깨물어 보면 질긴 느낌이 있다.

고사리도 국산은 줄기가 가늘고 짧다.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고 색은 연한 갈색. 중국산은 줄기가 굵고 길으며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지 않다.

마늘은 국산 통마늘의 경우 수염뿌리가 붙어있고 속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고 깐 마늘도 모양이 뾰족하고 날씬하며 마늘 면(面)이 세 개의 면을 이룬다. 그러나 중국산은 통마늘이 수염뿌리가 없거나 약간 붙어있고 굵은 편이고 깐 마늘은 모양이 통통하고 끝이 뭉뚝하고 마늘면이 4개 이상이다.

밤은 국산은 알이 굵고 윤이 나지만 중국산은 크기가 작고 대부분 모양이 둥글다. 표고버섯은 국산의 경우 자루끝부분이 매끄럽고 중국산은 자루 끝부분이 불규칙하고 하얀 팡이사가 붙어있는 것이 많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북지회 강경숙 사무처장은 "원산지표시 푯말만 전적으로 믿지 말고 장보러 가기 전에 국산과 중국산 구별정보를한 두가지 알고 가면 속지 않고 구입할 수 있다" 면서 "경기가 어렵다고 값싼 수입산으로 차롓상 차리지 말고 우리 농산물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고 말했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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