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만원 어치 구입 추석농심 보듬어

"올해 풍수해가 없어서 풍년이라고 하면서도 농민들 수심이 깊더라구요. 우리 농민들 어떡해요. 서민 바로 옆에 있는 경찰이 나서서 도와야지요."

지역쌀 팔아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경찰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5일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윤태선 경영지원본부장, 한국농업경영인 충북도연합회 박철용 회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이상찬 회장, 농민 박성관·신용범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고장 쌀 구매 행사를 가졌다.

충북청은 이날 보은에서 생산된 '밥맛나 쌀', 진천의 '생거진천쌀' 등 모두 250포대 1천12만원 상당의 지역쌀을 구입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리지역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도내 12개 시·군 경찰서의 동참을 유도할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충북청이 지난 5월부터 추진중인 경찰관 1명당 1개의 경로당을 지정하는 '1警1老'사업에서 시작됐다.

▲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5일 우리 고장 쌀 구매 행사를 가졌다.
박기륜 청장 등이 1警1老사업차 시·군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지역쌀문제에 관심을 갖게됐고 지역쌀팔아주기 운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그는 일찌감치 충북쌀 팔아주기를 실천해왔다. 타지 손님이나 타 기관 방문객한테 기념품으로 충북쌀을 전달해와 지금까지 200포대를 넘었다.

박기륜 청장은 "저도 농부의 아들이지만 단순히 지역쌀을 팔아준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쌀문제에 대해 농민들 수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면서 "주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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