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체육진흥센터 건립 반발

충북대학교가 학내 체육진흥센터(골프연습장) 추진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사회대 학생회와 일부 교수들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7년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로 무효화 되었던 학내 실내골프연습장이 올해 '체육진흥센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대 학생회와 일부 교수는 "대학본부가 피트니스 센터를 설립한다고 하면서 '끼워넣기' 수법을 동원, 교내에 교수와 직원을 위한 골프연습장의 설치를 기도하고 있다"며 체육진흥센터 건립 계획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또 교수와 직원이 학내에 설치되는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고 굳이 하고 싶다면 시내의 민간 골프연습장을 사용하면 되고 학생 수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교육목적외 사용을 금지하고 규모를 최소화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른 대학들이 교내에 골프연습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하더라도 충북대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고 대학이 수익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데, 체육시설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사회대 학생회는 "최초의 체육진흥센터 걸립 계획안은 부지도, 예산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계획서"라며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조성된 발전기금에서 총 47억원이라는 비용을 원리금 균분상환의 방법으로 마련하려 하는 것도 크게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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