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 재보선을 앞두고 추석민심을 잡기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부산했다. 한나라당은 통신비 인하 등 서민정책을 앞세워 민심잡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최저 임금인상 등 민생정책을 홍보하며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임을 강조했다.

또 자유선진당은 현 정부의 실책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민주노동당은 용산 참사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더 노력하라는 쓴소리를 건넸고 악수를 청하는 정치인들의 손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보궐선거 지역인 진천·증평·괴산·음성 중부 4군 지역에서도 예비후보들자의 발걸음이 분산했다. 특히 선거 관계자들은 충청지역 최대 현안인 세종시 원안추진 여부를 둘러싼 추석민심 파악에 집중했다.

한나라당은 경대수 전 제주지검장, 김경희 전 진천군수, 김영로 서울 시의원, 안재헌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양태식 음성 상공회의소 소장, 조영호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6일쯤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누가 최종 주자가 될지는 안갯속이다.

민주당은 방송인 출신의 정범구 전 의원을 공천했고, 자유선진당은 신동의 지역 당협위원장, 송석우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충남에서 충북으로 지역기반을 확장'을 목표로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선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얼핏 따져봐도 군소정당 후보까지 합치면 10여명 이상이 금배지를 향해 뛰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강한 의욕을 피력하며 적임자임을 피력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보선은 무엇보다 세종시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 지역민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지역민심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유권자들도 출마할 때만 달콤한 말로 지역주민들을 현혹시키는 후보자들은 도태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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