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철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환율상승, 신종플루 확산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한동안 얼어붙었던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주춤하던 국내외 여행객들의 이동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최근 '경기회복 및 지속성장을 위한 내수기반 확충 방안'에 대한 정책을 발표한바 있다. 발표 내용은 해외 소비의 국내 전환 유도, 외국관광객 및 외국인환자 적극 유치, 고소득층 소비 여건 개선, 신규 시장 창출 및 휴가문화 선진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정부발표는 지자체들이 관심을 두어야 할 정책들이 많이 담겨 있다. 특히, 2010년 충청권 방문의 해를 앞두고 있는 충북이 눈여겨보아야 할 중요한 대목도 있다.

정부는 내수경기의 진작을 위해 우수 중저가 숙박시설의 확충과 농어촌 관광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이유는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010년 충청권 방문의 해를 앞둔 시점에서 충북의 열악한 숙박시설과 관광기반을 단기간에 확충하고 극복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을 부러워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해 충북관광의 소프트 파워와 맨 파워 경쟁력을 확충해 나간다면 충북관광의 가치창출과 최소한의 실리를 챙겨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부족한 관광숙박시설의 확충을 위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굿 스테이(Good Stay)' 사업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굿 스테이 사업이란 관광공사 주관으로 여관, 모텔 등 일반 숙박시설 가운데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우수 숙박시설로 지정하고 홍보, 시설개보수 사업비 융자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게다가 정부는 당장 10월부터 지자체의 관련사업과 연계해 9월 현재 전국적으로 188개인 굿 스테이 지정업소를 2012년까지 1천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충북은 현재 8개 업소만이 굿 스테이 업소로 지정되어 있고, 이러한 정책제도나 용어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홍보와 정책교육을 강화해 충청권 방문의 해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10 제천국제한방엑스포를 준비 중에 있는 제천시는 부족한 숙박시설 확보차원에서 굿 스테이뿐만 아니라 홈 스테이(Home Stay) 가구를 조직화해 적극 대응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로, 농촌관광 활성화 차원의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향후에 농어촌체험마을을 더욱 확대하고, 농어촌 테마공원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양한 농어촌 문화의 체험, 학습, 교류관광이 점차 확대되어 농촌관광의 비중이 2007년 16.8%에서 2017년엔 32.8%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마을당 2억원이 지원되는 농어촌체험마을은 올해 629개소가 조성 완료되었거나 추진 중에 있고, 내년에도 79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구당 4년에 걸쳐 50~100억원이 지원되는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2009년 현재 전국적으로 22개소가 조성추진 중이며, 2010년에도 12개소를 신규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2010년 충청권 방문의 해에 대비하고, 미래 충북관광의 새로운 가치창출과 지속적인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이자 관광충북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계기로 활용해 나가려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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