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학 前 충북글짓기지도회장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면면이 묻어오면서 애지중지 애용하고 있는 우리 한글이 날이 갈수록 세계에서 뛰어나고, 그 진가를 발휘하는 글자도 문자역사상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우리 한글은 백성들이 쉽게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적인 취지와 세종대왕께서 특정한 날을 가려 반포한 문자로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글자다. 한글을 만든 사람과 생일이 또렷하게 남아 있어 한글 호적이 명확하다는 데서 더욱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국 UCLA 의과대학 다이아먼드 교수가 과학잡지인 디스커버리 94년 6월호에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세종대왕 탄신 6백돌이었던 1999년 당시 미국의 시카고 대학의 제임스 메콜리 교수(언어학자)는 세계적인 유산이 탄생한 한글날을 20년간 줄곧 기념해오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을 때 코끝이 찡하면서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또한 미국의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메릴랜드대) 교수가 워싱턴디시 주미 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서 열린 한글날 563돌 기념 특별강연에서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라고 강조했다.

한글은 날이 갈수록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세계 어느 나라 문자보다도 고도의 경쟁력을 갖춘 언어다. 로마자와 몽골문자는 알파벳의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면서 복잡다단하다.

로마자의 a의 경우 '아, 어, 애' 등 위치와 단어에 따라 다섯 가지 발음이 나기 때문에 그 옆에 발음기호를 적어줘야만 정확한 발음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중국어도 자판에 글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로마자를 거쳐 입력해야 하며 일본의 가나글자도 한자를 병행하여 쓰기 때문에 정보처리 속도가 우리 한글보다 아주 느릴 수 밖에 없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글인 한글은 컴퓨터 자판에서 자음은 왼쪽에 모음은 오른쪽에 배치하여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쳐대면 자동적으로 쉽게 문자가 완성되는 신비스러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핸드폰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 한글은 열 손가락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시간적 절약은 물론 건강까지 지켜줌으로써 인체공학적으로도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독창적으로 만들어져 세계인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한글은 하나의 음만으로 표현됨으로써 음성 인식에 아주 유리하게 만들어 졌다고 본다.

앞으로 음성언어로 이 세상의 모든 기기를 움직이게 될 미래사회에서는 한글이 세계에서 더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글을 배우려는 물결이 일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처럼 뛰어난 우리글의 유산을 갈고 닦아온 발자취들을 한데 모아 이를 오래도록 기리면서 더욱 아끼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충북교육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한글 사랑관'을 만들어 한글사랑에 앞장섬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필자도 한글사랑관 만드는데 작은 벽돌 역할을 해서 더욱 소중하다. 더구나 '한글 사랑관' 도메인도 '한글사랑'으로 지정한 점도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우리 한글은 음성인식, 음성합성 등에 아주 유리하게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면서 음성공학적으로 만들어짐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가오는 미래 정보사회의 음성언어로 이 세상의 모든 기기를 움직이게 될 한글이 세계에서 더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글을 갈고 닦으면서 애용해야 한다.

정부는 이제, 슬그머니 없어진 한글날을 공휴일로 하루 빨리 재 지정하여 학생들은 물론 전 국민에게 세계 경쟁력에서 뛰어난 음성공학적 한글을 외국어보다 사랑하려는 주인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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