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유통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충북도의 사업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 배짱영업을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CS유통은 청주의 복대, 강서, 봉명지역 3곳에 자사브랜드인 '굿모닝마트'를 개점했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 CS유통의 청주지역 진출은 전국적으로 핫 이슈가 됐던 '홈플러스 SSM 논란' 시점인 지난 5월부터 은밀하고 치밀하게 진행됐다.

특히 일주일전 기습개점한 복대점의 경우 기존에 영업을 해온 지역마트의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 기본적인 상도덕까지 무시했다. 그 결과 지역마트의 매출은 반토막이 나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다. 또 강서점도 마무리 내부공사를 하는 등 개점을 서두르고 있다. 보다 못한 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충북도도 사업일시정지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CS유통은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영업을 강행하고 있고 개점준비를 서두르는 등 배짱을 부리고 있다.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유통구조로 인해 이제 골목상권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SSM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소상공인을 비롯 시민단체, 지역 정치인까지 동참하고 있다. 그만큼 SSM 입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운동은 단순히 경제논리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값진 의미가 있다. 충북도는 비록 사업일시정지 권고결정이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할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SSM 입점을 막아야 한다.

또 CS유통측은 벼랑끝에 내몰린 지역 영세유통업자들의 절박함을 외면하면 안된다. 충북도의 사업일시정지 권고결정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정부는 서민 상권인 골목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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