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소유지 위치 … 보존방안 찾아야

청주시 최초 개인병원 건물이 사라질 위기해 처해 있다.
최근 청주대학교는 한국도자기 부지를 일괄 매입하고 정문을 넓힌다는 발표를 했다.
즉 청주대는 정문 옆에 위치한 땅 9천400여㎡를 매입하고, 현재 2차선인 정문과 진입로(청암로)를 4차선으로 넓힌다는 소식이었다.

▲ 청주대학교 정문 옆에 위치한 청주시 최초의 개인병원 건물이 청주대학교 정문 확장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청주대 정문 옆, 그러니까 한국도자기 부지 안쪽에는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개인 병원 건축물이 남아 있다.
그동안 한국도자기 창고로 쓰였던 건물은 'ㄱ'자 모양의 낮은 1층짜리 건물이지만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현재 주차장 부지에서만 건물의 한쪽면을 볼 수 있다.
창고로 쓰이는 이 건물이 청주 최초의 개인병원이라는 것이 알려진 것은 충북학연구소라는 곳에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부터다.

행정기관과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지금도 근현대 문화유산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청주대학교가 건물을 이전하고 활용방법을 찾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한국도자기 부지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청주 최초의 개인병원 건물은 또 다시 소리도 없이 자취를 감출 것이다.

반면 대전시는 지난해 2015년까지 국립 대전 근현대사 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6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이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라면서 우리나라 대표적 근대도시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기무사 부지가 어떤 미술관 보다도 의미있는 이유는 역사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 최초의 근대 개인병원 건물에 찾아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많지 않아 보인다. 또 하나의 근대문화유산이 사라지도록 내버려둘 것인가, 막을 것인가는 청주대와 시민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최성훈 시민기자

maxmus@nate.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