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조직폭력배 보험사기단 51명을 검거했다.

경찰의 노력으로 소탕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몇년간에 걸쳐 수십여명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게다가 태생적으로 서로 경쟁하는 상대 폭력조직들이 서로 협력해 거액의 보험금 타 내는 등 조폭영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더욱 기막힌 것은 많은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보험사 직원들에게 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했다는 점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8월4일 새벽 2시40분께 청주시 용암동 삼거리 모 주차장에서 미리 짜고 주차해 놓은 BMW 승용차를 코란도 승용차로 들이받아 차량수리비와 렌트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모 병원 앞 도로에서 김모(28)씨가 음주상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자신들의 차량을 들이받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합의금 명목으로 150만원을 받은 뒤 또 다시 치료비 등으로 보험사로부터 1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입원한 뒤 상의를 벗고 생활하며 찾아온 보험사 직원에게 용 문신을 보여주며 "원만히 합의하자"고 협박해 통상적인 합의금보다 2배이상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보험사기로 징역 6월∼10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출소한 뒤 곧바로 또 다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 횡포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한동안 틈했던 폭력조직들의 움직임이 최근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활동영역도 넓히고 그 수법도 다양하고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병폐와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폭력조직이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히 관찰하고 소탕해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