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노력으로 소탕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몇년간에 걸쳐 수십여명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게다가 태생적으로 서로 경쟁하는 상대 폭력조직들이 서로 협력해 거액의 보험금 타 내는 등 조폭영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더욱 기막힌 것은 많은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보험사 직원들에게 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했다는 점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8월4일 새벽 2시40분께 청주시 용암동 삼거리 모 주차장에서 미리 짜고 주차해 놓은 BMW 승용차를 코란도 승용차로 들이받아 차량수리비와 렌트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모 병원 앞 도로에서 김모(28)씨가 음주상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자신들의 차량을 들이받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합의금 명목으로 150만원을 받은 뒤 또 다시 치료비 등으로 보험사로부터 1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입원한 뒤 상의를 벗고 생활하며 찾아온 보험사 직원에게 용 문신을 보여주며 "원만히 합의하자"고 협박해 통상적인 합의금보다 2배이상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보험사기로 징역 6월∼10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출소한 뒤 곧바로 또 다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 횡포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가. 한동안 틈했던 폭력조직들의 움직임이 최근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활동영역도 넓히고 그 수법도 다양하고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병폐와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폭력조직이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히 관찰하고 소탕해야 한다.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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