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공회의소가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10일 청주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 정우택 충북도지사,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상의(商議) 관계자는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중 여섯 번째로 창립된 상의로서 오랜 역사에 자부심을 갖는다며 의미를 부여했.

덧붙여 청주상의 90년이 있기까지 격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회원업체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는 1919년 우리지역 상공인들이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뜻을 모아 세운 '청주상무연구회'의 발족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 원천이다. 청주상의는 설립 취지대로 지역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긴 역사 속에 쌓아온 공적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도 가질만하다. 그러나 오랜 역사에 어울리지 않게 청주상의의 현주소는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건물도 너무 낡고 좁아 회원들에게 편안한 세미나, 워크숍,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청주상의의 서비스 수준이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주와 청원을 중심으로 경제특별도 추진과 함께 향후 21세기를 이끌어 갈 IT, BT, NT산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오창과학단지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상생의 관계를 유지해 지역경제에 보탬이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도 청주상공회의소의 몫이다.

상공회의소의 미래가 결코 밝은 것만도 아니다. 상의 가입이 2011년부터 의무가입에서 임의가입으로 변경됨에 따라 회비 징수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러 면에서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앞으로의 10년이 청주상의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해결해 주고, 관련 정보도 발 빠르게 제공하는 등 급변하는 시대에 걸 맞는 서비스와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상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만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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