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다스림의 요체는 마음을 닦는 것이며, 시민과 조직을 다스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을 닦는 일이었다.

과연 지도자는 어떠한 심법으로 국가를 경영했는가. '총명(聰明)하다'는 말에서 총은 '귀 밝은 총' 자이다. 즉 똑똑하고 현명하다는 것은 자신의 말과 의견을 내세우기 이전에, 남의 얘기를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의미하고 있다.

지난 10월 9일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 반포된 지 어연 563주년이 되는 날이다. 세종 28년인 1446년에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 되어 한문해설서인 훈민정음을 창제해 반포했다.

세종이 놀라운 것은 바로 지식경영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우리 한글, 훈민정음 속에는 조선 시대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임금인 세종대왕으로 여겨져 왔다.

세종대왕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개혁적 리더십. 인재 양성 기관이었던 집현전에 우수한 인재를 불러 모아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편찬했으며, 배경과 출신에 연연하지 않고 장영실, 황희 정승과 같은 인재를 등용하는 인재경영 리더십,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고 최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임금이면서 특권 의식을 가지지 않고 언제나 모범을 보이는 솔선수범의 리더십, 구태의연한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창조경영의 지도력, 그리고 반대하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대화하고 타협하고, 설득해 모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동참 시키는 스스로의 힘을 모아 대변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명품 한국어'라는 품위 있는 한글이 세계 여려 나라의 학자들로부터 과학적 우수성 때문에 극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전화나 컴퓨터 자판에 변환이 느려 알파벳을 응용하는 중국이나 일본, 프랑스에 비해 한글은 간단해 한국이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

한글은 다른 나라의 글자에 비해 글자 수가 적지만 그 글자들을 조합해서 거의 무한대의 문자를 만들 수 있고 이 세상 모든 소리, 형태, 형상, 움직임 까지도 만들 수 있고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다. 이는 소리를 그대로 표시하는 표음(表音)문자이기 때문이다.

원 베네딕트 글 중에서 이런 말이 있다. 스스로 명품이 되라. 명품을 부러워하는 인생이 되지 말고 내 삶이 명품이 되게 하라. 명품과 같은 인생은 더 나은 삶을 산다. 특별한 삶을 산다. 내 이름 석 자가 최고의 브랜드, 명품이 되는 인생이 되라. 인생 자체가 귀하고 값어치 있는 명품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날은 스피치의 한글시대이다. 스피치를 못하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표출시키기 어렵다. 반면에 스피치를 잘하면 인생의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스피치는 인생의 목적지로 이끌어 주는 배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처럼 한 마디 말로 설복시킬 수도 있고 항복하게 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한 마디 말로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평생토록 한 맺히게 할 수 도 있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꾸미지 않는 한글의 간결한 말 한마디의 행운을 부를 수 있다. 그 부족함을 갈고 닦아 황금 빛 날개를 달 수 있도록 그 자존심을 갖게 만들어 가는 것도 역시 한글이다. 특히 한국문화원, 한국교육원, 한글학교 등의 단체들이 '세종학당'으로 통합된다고 한다.

또 2015년까지 전 세계에 500개의 세종학당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고 하며, 이제 우리말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의 세계화하려는 목적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한국어 해외보급이 걸음마 단계이고, 한글문화 공략의 첫 타깃을 삼은 셈이다. 한글의 아름다움이 '세종학당'을 계기로 프론티어 정신을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창호 스피치리더십연구소대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