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만명..가을 단풍철에만 1만명 찾아

'충북의 설악'으로 불리는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해발 715m)이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17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이 산을 찾는 등산객이 크게 늘면서 이 날 현재 1만여 명이 이 곳을 찾았으며 지난 주말에도 1천500여 명이 산에 올라 가을단풍을 즐겼다.

현재 이 곳은 주말이면 외지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대형주차장이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차고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 크게 붐비고 있다.

올해 이 산을 찾은 등산객은 총 7만여 명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종플루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 산의 등산코스는 A, C, D 등 모두 3코스로 곳곳에 안내 팻말과 등산로프가 설치돼 어린이나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B코스는 등산로가 험준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계곡수를 인근 영국사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개방하지 않는다.

이 산은 양산팔경중 제1경인 영국사 등 많은 문화유적이 신비함을 더해주는 곳으로 사찰까지 오르는 골짜기 풍경이 매우 아름다우며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와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 영국사에는 보물 4점과 지방유형문화재 2점 등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고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과 6조가 자리잡았다는 육조골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군 관계자는 "천태산은 입산통제에서 제외돼 사계절 입산이 가능하다"며 "문화·역사적 볼거리와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기 / 영동 kkk9866@jbnews.com



<사진설명>가을단풍을 즐기기 위해 천태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등산객이 로프를 타고 암벽을 오르고 있다. /영동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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