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단전 업체 크게 늘어

국내·외에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여파로 회사 부도나 요금체납 등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단전업체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진천지역 업체들도 불황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다.

진천지역 경제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작년말부터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의 일부업체들이 올들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영난으로 전기요금을 장기간 체납하거나 공장부도로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공장부도 등으로 3개월이 넘도록 요금을 납부하지 못해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업체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한전 진천지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건 이었던 업체 단전이 지난해 8건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는 17일 현재까지 13곳에 이르는 등 업체 단전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1건에 불과했던 단전 건수가 11월부터 집중적으로 늘어나면서 하반기 7건에 이르는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해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지역업체의 단전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단전업체 증가추세는 계속되는 불황으로 올해까지 이어져 상반기 7건, 하반기(11월17일 현재) 6건이 발생하는 등 업체단전의 증가세가 올해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올들어 진천지역에서 발생한 업체단전(13건, 발생금액 2억6천780만원)은 2007년(6건, 금액 1억3천680만원)과 비교했을 때 건수와 금액 모두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업체들의 단전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공장부도나 경영난으로 3개월이상 장기간 요금을 체납했을 때 업체를 방문해 납부 가능성 등을 점검한 뒤 불가피할 경우 단전조치를 취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계속되면서 단전업체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일 / 진천 choidi@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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