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홍보·고품질 관리 효과 기대

진천을 대표하는 전통 술도가인 세왕주조(옛 덕산양조장)가 저온저장고를 마련하고 유통시설 현대화를 통한 품질 고급화에 나섰다.

진천 덕산면 용몽리에 위치한 세왕영농조합법인(대표 이규행)은 19일 숙원사업이었던 저온저장고 신축 준공식을 가졌다.

총 2억1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저온저장고는 429㎡ 규모로 지난 1월 공사에 들어가 이날 그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세왕주조는 이번 저온저장고 신축으로 전통주 고유의 술 맛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대규모 물량을 저장하는 등 품질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술 문화의 중요 견학장소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준공식에서는 매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프랑스 와인 '보졸레 누보'에 맞설 세왕영농조합법인의 '주세페 누보' 막걸리 제품 시음회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세왕주조는 현재 지역 농특산물 등을 재료로 쌀막걸리, 덕산약주, 천년주, 흑미와인 등 100% 발효주 20여가지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감미로운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세왕주조는 1929년부터 80년간 3대째 가업을 이어 전통주를 빚으며 한국 근대 주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이곳 건물은 2003년 문화재청에서 근대문화유산 제5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동일 / 진천 choidi@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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