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애인 뒤따르려 던 30대 男 무사히 가족과 재회

○…한 남성이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으나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5시간만에 가족들과 무사히 재회.

23일 오전 11시께 청주 흥덕경찰서에 A(39)씨가 죽음을 암시하는 말과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는데.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형사과 직원 2명을 A 씨의 가족들에게 급파해 전후 사정 이야기를 듣고 A 씨가 있을 만한 곳을 중심으로 소재 파악에 주력.

결국 5시간여 만에 A 씨는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목련공원 인근에서 발견됐고 가족들과 무사히 재회.

A 씨는 1년 전 가족들의 반대로 결혼에 실패한 뒤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친구가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자 1년여를 괴로워하다 죽음을 결심하고 여자친구의 납골이 있는 공원을 마지막으로 찾았던 것.

한 경찰 관계자는 "까맣게 타들어갈 A 씨의 가족들을 생각하니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며 "A 씨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픔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엄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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