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초겨울이다. 초겨울에는 산악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는 데 수많은 산악사고 현장을 직접 체험한 119구조대원의 입장에서 등산과 산악사고 예방법을 제안한다.

등산은 근지구력 강화, 심폐기능 향상, 정신적 만족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즉 등산은 장시간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력보다 근지구력의 향상이 현저해 만성피로감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이 향상되며, 만족감, 자신감 등을 느끼게 하는 데 더불어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등산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등산을 하다 사고를 당한다면 건강을 지키려다 되레 건강을 잃는 꼴이 되니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악사고 통계분석자료를 보면 정상에서 점심식사 후 하산길에서 사고가 많았고 이는 대부분이 체력 및 집중력의 저하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년층이 청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오버 페이스를 한다든지, 몸이 나른해져 운동 강도가 덜 한 하산 길에 긴장이 풀어져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등산 요령은 무엇일까.

첫째 산행 시작전 준비 운동과 휴식 중 스트레칭이다. 준비운동을 하면 관절과 근육의 가동성을 높여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정상 정복에 연연하지 말고 천천히 산을 느끼며, 산에 안기듯 그렇게 산을 오르는 것이다. 셋째 등산화는 가볍고 좋은 것으로 신고, 바지는 신축성이 있는 옷을 입는다. 넷째 등산용 스틱을 준비한다. 스틱은 자신의 몸무게 3분의 1을 감소시켜 주며, T형 보다는 I형 양손스틱이 좋다. 다섯째 음료수는 소금물로 준비한다.소금물은 두통 어지럼증 구토등 탈진증세와 근육경련의 예방과 해소에 효과가 있다.

산악사고의 유형은 다양하다.모든 사고에 적용될 수 있는 안전수칙이나 요령은 없다. 조금 더 준비하고 산행을 한다면 안전한 산행은 물론이고 덤으로 우리의 산하가 이토록 아름다웠던가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용대 증평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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