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결혼'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인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면 감당할 수 없는 패배감에 휩싸이게 되고, 정작 더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그릇된 시선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편견이다.

일반적인 이혼사유를 따지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웨디안의 자료나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성격차이가 가장 큰 사유가 된다.

남녀가 만나면 사랑을 하게 되고 사랑의 결실로 결혼을 하고 많은 연예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여성이나 남성이 결혼을 즈음해 사회적인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을때는 10년간 사귀어도 파혼하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혼이란 아픔을 겪고 혼자된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 실정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가? 월드컵 전 축구가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선수들과 같은 옷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행동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빨간색 티셔츠가 없는 집이 없고, 또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도취되어 같이 응원했을지도 모른다. 월드컵에 비유했지만 결국, 사람들의 시선도 사회적인 변화와 맞물려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TV 드라마에서의 열정적인 키스장면이나 쇼프로의 노출 등 과거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지금은 현실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혼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가. 일단 저 사람 이혼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어딘가 문제가 있겠지'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고, 이른바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을 대하게 되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거리를 두게 된다.

이혼커플이 늘어나고 있는데 왜 사회적인 체감시선은 변하지 않을까? 비단 성격차이 등의 문제로 이혼한 사람도 있지만 사별과 같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홀로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가장 큰 부분에 방송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작년 큰 인기를 끌며 종영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보며 영향력이 큰 매체에서 사회 음지적인 내용을 각색하고 재편하여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시청률과 인식변화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불륜과 폐륜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지만, 아침프로 개인신상 비공개 토크나 시사추적프로등에서 단순한 소재로 사용하는 것보다 재혼과 이혼에 대한 예방과 대처에 대한 내용에 중점을 둔다면 대안이 그나마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영향이 큰 방송사들이 계속적으로 이혼과 재혼을 불륜을 단순한 소재로 삼는 형태의 방송을 지속한다면 사회적인 인식변화는 어려울 것이다. /손숙 (주)웨디안대표이사·연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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