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충북노래문화업협회청주시지부가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시내 노래연습장 업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 결의대회를 갖고 건전한 영업과 안전관리 철저, 위생관리 강화 등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남상우 청주시장은 '당분간 노래연습장의 불법 영업을 단속하지 않고 노래연습장 업주들의 자정 노력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동안 청주시는 시청 문화관광과에서 담당하던 노래방 업무를 지난 10월 중순부터 구청 위생담당으로 이관하고 인원을 보강한 뒤 시내 노래연습장의 퇴폐·불법 영업에 대한 지도·단속활동을 강화해왔다.

이에 앞서 시는 노래방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단속권을 지자체에도 부여해 달라고 요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시는 이 건의문에서 "청주시에 등록된 노래연습장 573곳 중 44%인 254곳이 불법영업행위를 하다 행정처분을 받을 정도로 문제가 많아도 수사권이 없어서 퇴폐·변태영업행위를 단속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 사이에도 최 모씨 등 3명이 도우미를 고용해 노래방에 소개해주며 소개비를 챙긴 혐의(직업안정법위반)로 상당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체육관까지 빌려서 대규모로 자정 결의대회를 연 것은 남상우 시장이 퇴폐와 불법영업을 하는 노래방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철퇴의지를 굽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남 시장은 노래방 업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낙선시킨다는 소문이 사실이어도 단속을 중단하거나 느슨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청주시내 노래방 업주들은 더 이상 탈 불법 노래방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스스로 자정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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