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사물 전시회에 범종학회 학술강연회도

▲ 진천종박물관 개관 4주념 기념으로 마련한 법구사물 특별전이 26일부터 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진천종박물관이 개관 4주년을 맞아 26일 범종 등 법구사물(法具四物)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 개막과 함께 한국범종학회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개관 4주년 특별전으로 마련된 '법구(法具)-세상을 깨우는 울림'은 불교의 의식도구로 사용되던 법구사물들을 선보이며 이들이 갖고 있는 각각의 역할과 의미를 알리고 사물놀이의 악기로 활용되는 과정과 사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또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직접 법구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목아박물관(중요무형문화재 목조각장 박찬수 관장)과 진천종박물관(중요무형문화재 주철장 원광식 명예관장)의 소장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법구사물은 사찰에서 예불이나 의식, 식사 시간을 알리는 등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전통악기로 범종(梵鍾)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고 법고(法鼓)는 가축이나 짐승을 제도하며 운판(雲版)은 공중을 떠도는 영혼, 특히 새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목어(木魚)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제도한다.

종박물관에서는 이와함께 전시개막일에 맞춰 한국종에 대한 연구결과물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매년 학회지인 '범종'을 발간하는 등 한국종 연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범종학회의 창립 31주년 기념 학술강연회가 함께 열렸다.

이날 학술강연회는 이기선 한국불교문화연구소장의 '석문의범을 통해 본 명종의식', 정원태 서울대학교 음향연구실 박사과정, 나형용 서울대 명예교수, 김석현 강원대 교수의 '평화의종 설계과정에 관하여', 김석현 강원대 교수의 '대칭성 속의 비대칭성 제어-맥놀이 조절을 위한 연삭기법' 등에 관한 강연이 이어졌다.

한편 진천종박물관에서는 다음달 2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방학 이용한 교육체험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종 만들기'와 '종문양 아로마 향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동일 /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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