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오는 2012년 개최 예정인 '세계 주니어 스쿼시대회'의 적법성 논란이 일고있다.

세계대회를 유치했다며 자랑(?)한지 불과 10여일만에 재검토는 물론 심지어 반납까지 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가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데 비해 그 효과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상인 의원은 청주시가 최근 유치에 성공한 세계 주니어 스쿼시대회와 관련, "전용 경기장을 건축할 부지선정 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대회를 유치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 모두가 적자인데 대회가 끝난 뒤 경기장에 대한 향후 활용방안, 유지보수계획 등도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120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추궁했다.따졌다.

특히 "재원 확보방안 등에 대한 검토없이 단순히 감으로만 대회를 유치해 예산을 쓰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대회를 유치했다가 만약 대회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따졌다.

사실 청주시의 세계스쿼시대회 유치는 그 과정에서 허점 투성이었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회를 유치하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도 없었다. 시민들중 상당수가 스쿼시라는 종목에 생소하다. 청주시는 대회유치 전에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재원확보 방안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비롯한 향후 경기장 활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

청주시는 지금이라도 처음부터 면밀한 종합검토를 통해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유치를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도 빠른시일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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