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중에서 독일의 구텐베르그가 양피지에 인쇄한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직지'(원명 :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가 가장 오래되었기에 유네스코에서 2001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하였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던 서지학 전공인 박병선 박사가 '직지'가 1890년대 초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인 꼬랭 드 쁘랑시가 한국에서 수집해가서 프랑스 정부가 보관하고 있음을 알고 마침내 수장고에서 이 "직지"를 찾아내어 1972년 부터 세계도서전시회에 전시를 꾸준하게 하면서 한국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한지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임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던 중 1985년부터 청주 흥덕사지에서 '직지'에 관련된 각종 유물이 발굴되어 국제관계전문가들의 정확한 고증으로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것은 세계인쇄문화 역사의 크고 높은 공훈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직지'를 재발견하여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박병선박사가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가 지금은 83세의 고령에 말기 대장암으로 인하여 수원 성 빈센트 병원에 입원하여 투병중이이다.

하지만 박병선 박사는 5,0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니 너무도 안타깝다.

중앙부처 장관 명의로 화환을 하나 보내왔을 뿐 별다른 지원이 없는 것 같아서 못내 아쉽다.

중앙 관계부처로 하여금 박병선 박사의 의료비 전액 국고지원과 함께 여생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또우리 민족의 자랑인 "직지"의 대부이신 박병선 박사에게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다함께 보다 빠른 박병선 박사의 쾌유를 기원한다.

/장기원 청주고인쇄박물관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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