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대표적 서민 의료기관인 청주의료원이 1일로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충북 의료시설의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닌 청주의료원 개원 100주년은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역 주민들의 보건 증대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1909년 지금의 청주중앙공원자리에 관립자혜의원으로 문을 열었다. 일제치하의 조선총독부 칙령 '자혜의원관제'가 공포돼 전국에서 7번째로 서양식 의료기관으로 개원, 1925년 4월 충청북도립 청주의료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관립의료기관에서 도립의료기관으로 변신했다.

이후 1983년 지방공사 충청북도 청주의료원으로 바뀌었다가 2006년 특수법인 충청북도 청주의료원으로 발족해 지역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의 중심이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1993년 지금의 위치에 자리를 잡고, 현재는 481개 병상과 의료진 36명을 포함해 3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의료급여수급권자 진료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진료환자 26만3천122명 가운데 47%인 12만4천125명이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등 의료급여환자였다. 전국 34개 지방 의료원의 의료급여 진료비율 30~35%에 비해 월등히 높아 서민 의료기관으로서의 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있다.

지난 1999년 한의원을 개원해 양방과 한방의 의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양·한방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200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양·한방협진 시범의료원으로 선정되어 한방진료부를 개원하기도했다. 경영 여건도 크게 개선돼 2006년부터 3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1일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공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내야하는 어려운 입장이지만 저소득층 의료급여 진료를 유지하면서 도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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