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숙원사업인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이 최근 주목을 받고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1일 사업추진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공동 모색과 개발방향및 기본 구상 수립을 위한 행정지원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식을 위해 충북도는 지난 2월부터 시민단체, 의회, 학계, 주민대표, 관련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차례 난상토론끝에 이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만큼 향후 추진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속단하기 힘들다. 이제까지 10년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은 이원종지사 시절인 지난 2001년 퍼블릭골프장, 호텔, 조이월드타운등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처음 시작했다.당초 계획대로 하면 이미 투자금을 회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후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채 원점에서 맴돌았다.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골프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계획단계에서 무산된 것이다.

이후 민선 4기에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기능을 전체로 다양한 계획들이 제시됐으나 이번엔 막대한 사업비와 민간참여가 저조해 실행되지 못했다.

그사이에 밀레니엄타운 부지에서는 지난 2002년 충북도 주최로 바이오엑스포가 한차례 열린채 방치되다가 몇년전 부지 한켠에 충북학생교육문화원이 건립됐다. 이 때문에 밀레니엄타운 부지는 종합적인 활용계획이 다소 애매해졌다.

충북도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개발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민간투자도 지지부진해지면서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은 이제 앞으로가 문제다. 사업협의회에서는 밑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투자유치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해 이번 만큼은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업은 또 표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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