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자연경관은 강과 산을 주제로 그 아름다움이 표현되어 왔다. 강과 산은 향수와 서정이 모태이다. 강과 하천의 크고 작은 물길 따라 오천만 민족의 삶을 영위해 왔으며, 맑고 깨끗한 강은 낙토(樂土)와 생명수(生命水)였다.

명산을 실핏줄처럼 감아 흐르며 강은 조상들의 짙은 정한을 풀어내고 대천으로 모여들면서 애환을 씻어냈다. 그런 만큼 강은 우리 후손들의 미래도 담보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지구촌의 평균을 넘어서고 있으나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빗물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지형은 동고서저(東高西低)로서 물길의 경사가 급하다. 이로 인해 해마다 홍수,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치산(治山)치수(治水)는 국가 경영의 근간이다. 과거 치수는 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오늘 날에는 공업용수, 농업용수, 생활용수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용수까지 고려되어야 한다.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복되는 가뭄과 수해로부터 벗어나고 오염된 강을 되살리는 동시에 물 부족문제를 해소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강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국토관리의 최우선으로 삼았다. 강을 준설하고, 정비하고, 수많은 보를 설치하였다. 미국의 미시시피ㆍ오하이오강, 유럽의 다뉴브강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충북에서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본사업과 연계사업을 포함하여 2조 3,748억이 투자될 계획이며, 금년에 가설건물 등 공사 준비공정이 진행되고 있고, 내년도에 본격적으로 예산이 투입되어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금년에 착수한 사업은 선도지구 한강 7공구, 금강 10공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경에는 한강 8공구·15공구·16공구와 금강 8공구·대청댐지구 등의 사업이 본격 추진되어 2011년 말에는 하천의 모습이 쾌적하고 다양해진 수변공간과 위락공간으로 변화되어 삶의 질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강 선도지구인 7·8공구 충주사업지구는 주변의 탄금대, 중앙탑 등 문화재와 어우러진 빼어난 수변공간으로 2013년에 개최되는 세계조정선수권 경기장 등과 연계 수상레저, 문화활동, 수변공간이 조성되어 세계인들이 자주 찾는곳으로 변화되고, 금강 10공구인 미호천 구간은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조성과 수변공간 조성으로 청주시민들의 새로운 쉼터가 될 것이다.

또한, 17개 지구의 저수지 증고 사업으로 농번기와 갈수기 물 걱정을 덜게 될 것이며 농업용수, 생활용수, 환경용수 확보로 주변지역의 관광자원화는 물론 수질개선과 생태계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다. 홍수·물 부족 뿐만 아니라 수질개선, 하천복원과 하천변 문화·휴식·체육공간 조성 등 하천의 종합적인 개발은 삶의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과 쉼터로 조성되는사업임을 이해하자.

이제, 우리 모두가 적극 동참하여 우리 지역에 맞는 안전하고 쾌적하며 아름다운 하천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박경배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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