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질수록 실내생활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놀이터의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기 보다는 집안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실내에서의 생활이 아이들에게 안전한 보호책이 되지는 않는다. 방문이 갑자기 닫혀 손가락을 다치거나 젖은 손으로 전기코드를 뽑다 화상을 입고, 베란다에서 놀던 아이가 유리창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례 등 집안에서의 안전사고가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어린이는 움직이는 경고등'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집안에선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소비자보호원이 전국 17개 종합병원에서 수집된 어린이 안전사고 1천196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2%가 집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 1건과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증상도 40건이나 됐다.

유형별로 보면 책상, 가구의 모서리에 부딪혀 다친 사고가 170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칼, 젓가락, 원터치 캔에 베이거나 찔리고, 운동기구나 면도기등 사소한 물품에도 다치는 경우도 있다. 사고들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97%이상이 보호자 부주의로 발생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정에 있는 모든 물건과 시설물이 아이들에겐 위험요소" 라며 "아이들은 신체가 연약하고 몸놀림이 어른보다 둔해 살짝 부딪치거나 넘어져도 팔이나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고 밝혔다.

실내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가구 모서리에 방지대를 부착하거나 둥글게 만들어진 것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날카로운 물건은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해 어린이 손이 닿지 않게 하며, 콘세트에 안전커버를 설치해야 한다. 이밖에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방충망은 고정시키고 베란다 창문 중 일부는 아이들이 열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실내에서의 생활이 늘어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부모의 작은 관심이 더욱더 절실히 요구된다.

/최두환 음성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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