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안국현군 입단대회 통과

진천에서 프로바둑기사가 탄생해 지역 바둑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끝난 제 122회 한국기원 입단대회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안국현(17·서울 경성고)군이 입단에 성공해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안군은 청주 진흥초등학교를 다니다 4학년때 서울로 바둑유학을 간 지역인재로 진천읍 지암리 가술마을이 아버지(안효석·진천군청 전략사업단)의 고향으로 진천에 연고를 갖고 있다.

안군은 초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을 처음 배웠으며 바둑을 배운지 1년도 안돼 청주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충북바둑 초등부를 석권하는 기재(棋才)를 보였다.

이후 안군은 4학년때 서울로 바둑유학을 떠나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연구생으로 활동하면서 바둑특기생 제도를 두고 있는 경성고에서 바둑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장수영바둑도장에서 박병규 7단의 지도를 받고 있는 안초단은 전투형 기풍으로 가장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장수영 9단이며 가장 대국해 보고 싶은 상대는 이창호 9단이라고 밝혔다.

안초단은 올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했던 올해 열렸던 세계대회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에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고 제14회 삼성화재배에서는 통합예선을 통과한 바 있다.

안초단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바둑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세계 최고수로 한국바둑과 바둑계를 위해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프로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강한 승부욕을 내보였다.

안초단의 아버지 안효석씨는 "11살 어린나이에 집을 떠나 홀로 서울생활을 하면서도 부모에게 투정한번 부리지 않았다"며 "어린나이에 제 스스로 큰일 해낸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안초단의 이번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243명이 됐으며 이중 초단은 26명이다. 최동일 / 진천 choidi@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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