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도지사가 청주 청원 통합에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최근 통합과 관련한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했다.

첫 번째는 김재욱 청원군수가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군수 직을 상실하면서 이것이 청원지역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부여당의 행정체제 개편 움직임이다.
국회 특위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 기본법이 통과되면 내년 초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전국 230개의 기초자치단체를 70-90개로 광역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세 번째는 정우택 지사의 찬성입장 발언이다.
정 지사는 물론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는 달았지만 그의 이번 발언은 충북도가 청주 청원의 통합을 꺼려왔다는 항간의 소문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정 지사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청주시를 청원군이 둘러싸고 있는 도넛형태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통합여건은 이미 성숙되어 있는 것이며, 이번에 통합이 되지 않더라도 2014년 행정구역개편이 단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젠가 통합이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은 청원군의원들에게 시대적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켜 준 것이나 다름없다.

다시 말해서 2014년이라는 아주 멀지 않은 장래에 통합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면 이번 기회에 자율통합을 하여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얻어내는 게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겠느냐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지사의 찬성발언과 함께 이제 청주 청원의 통합에 따른 모든 주사위는 청원군의회로 넘어갔다.
일부 과격한 청주시민들의 주장이긴 하지만 청주청원 통합이 이번에도 수포로 돌아갈 경우 통합에 반대한 청원군의원들에 대한 원망스러운 생각을 표출해야 한다는 물밑여론도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청원군의원들은 환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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