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을 놓고 마침내 청주권 국회 의원들이 모여 절박한 심정으로 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적절한 시기에 국회 의원들이 나서 청주·청원 주민들을 위해 자율통합에 대한 입장을 표명 했다고 본다.

청주권의 국회 홍재형·노영민·오제세의원 등은 이날 "무엇보다도 유사 이래 최대의 지역발전 기회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이라며 "이번이 우리 청주·청원 주민이 자발적 의사로 통합을 선택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통합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또 4년 뒤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통합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한 강제통합의 가능성도 있다"고 자율통합을 역설했다.

이들은 "그렇게 되면 갈등과 반목의 상처도 씻기 어려울뿐더러 통합에 따르는 적지 않은 인센티브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훌륭하게 발전된 자랑스런 청주·청원 통합시를 물려 주자"고 청원군의원들에게 거듭 호소했다.

이제는 청원군의회 의원들이 자율통합의 마지막 기회인 지금 현명한 판단을 할 때라는 생각이다. 주민여론조사 결과처럼 청주시민의 89.7%, 청원 주민은 50.2%가 통합에 이미 찬성하고 있다. 대의기관인 군의원들이 한 때 독자적으로 시승격을 추진해 왔다고 이유만으로 이같은 주민들의 의사를 저버려서는 안된다. 청주와 청원은 주지하다시피 문화, 경제, 역사, 생활권마저 이미 하나가 된지 오래이다.

얼마전에는 양 기초지자체의 통합에 그동안 미온적인 충북도마저 찬성지지로 돌아섰다. 물론, 도의 수장인 정우택 충북지사가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의 발언은 정치권의 오는 2014년 행정구역개편 단행을 고려하면 시대적 흐름을 앞선 큰 결단 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마산·창원·진해가 통합을 결정했다. 청주·청원은 인근의 대전광역시, 천안·아산시, 그리고 세종시와 대등한 상태에서 성장 동력을 갖추려면 하루빨리 통합돼야 한다. 청원군의원들은 이제 지역이기주의와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의를 좇는 역사의식 차원에서 주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현명한 혜안이 진정 필요한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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