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는 중요한 과제다.

우리 나라가 단기간에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기적적인 성장을 한 첫 요인도 교육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산촌간 교육격차가 갈수록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람은 나서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말은 무의식중에 우리를 '못난 사람'으로 비하하고 열등감마저 주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지자체와 협력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육복지 진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지역인재 유출을 막기위한 시도중 하나가 기숙형 학교다.

충북은 지난해와 올해 청주시를 제외한 11개 시·군에서 13개 고등학교가 기숙형 학교로 선정됐다. 중학교는 보은과 괴산지역 두 곳이 지정됐다.

기숙형 학교의 기숙사는 정독실, 모둠학습실, 샤워장, 세탁실 등을 갖춘 현대식 시설로 건립된다. 일부 교육과정이 자율 운영되고 초빙 교원제, 방과 전·후, 주말특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처럼 많은 장점에도 충북도교육청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월 25만∼30만원 정도인 기숙사 생활비가 걸림돌이다. 경제력이 열악한 농산촌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껴 기숙사를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8월 괴산군을 시작으로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돌며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괴산군과 진천군이 이미 1억5천만원과 1억7천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옥천군이 내년에 6천900만원을 편성했다는 희소식이다. 단양군과 청원군은 기숙형 학교 지원을 명문화하는 교육경비지원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다. 이런 지원덕에 진천의 학생들은 월 2만8천원, 괴산은 8만원만 부담하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 수시에서 지형균형선발로 도내 모든 시군에서 24명이 합격하는 성과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지자체마다 빠듯한 살림살이로 교육예산을 지원하기가 쉽지않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교육을 교육청과 학교만으론 국한해선 안된다. 지역의 인재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사랑만큼 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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