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한 사회의 지적, 도덕적 발달 상태를 지칭한다. 그러므로 문화를 안다는 것은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말과도 일치한다.

문화는 정보력과도 같은 개념이다. 상대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이해하여야만 대비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를 알려면 무엇보다도 그 지역의 문화부터 알아야 한다.

문화를 알면 그들의 생각과 행동패턴을 알고 그 과정에서 우리 지역 문화의 위상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일찍이 김구 선생은 그의 저서 백범일지를 통해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며,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닌 문화의 힘"이라고 갈파한 적이 있다.
따라서 문화의 힘은 상대방의 저력을 파악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충북도가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문화재단' 설립 발기인 대회를 갖고, 설립취지문 채택과 향후 법인 운영에 기본이 되는 정관을 심의했다.

충북도는 문화 선진도 실현을 위해 150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민간전문가 중심의 문화예술진흥전담기구인 충북문화재단을 2010년 상반기 중 설립할 예정라고 밝혔다.
도는 그 동안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과 재단설립 자문위원회 구성 운영, 공청회, 간담회, 토론회 등 10여 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내년 4월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으면 법원 등기를 거쳐 실질적인 재단설립을 6월 이전에 마치고, 충북문화재단을 출범하게 된다.

문화는 한 나라의 지표를 나타낸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김구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면서 우리도 충북도의 문화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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