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 입으면 체감온도 3~4도 높인다

본격적인 겨울철에 연말연시를 맞아 내복을 입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내복은 보온효과가 뛰어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에너지절약운동의 영향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내복을 챙겨입고 있다. 내복을 입으면 실제로 체감온도는 3~4도 높이고 실내 난방온도는 6~7도 낮출 수 있다.

고유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에너지절약운동으로 내복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23일 청주시내 한 속옷매장에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된 내복이 선보여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김기태 과거에는 내복이 두꺼운 에어메리가 대부분이라 옷맵시를 흐리고 색상이 촌스러워 기피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얇고 신축성 강하며 다양한 컬러로 나와 젊은층에서도 꺼리지 않는다.올해부터 내복을 입기 시작했다는 황순우(66·청주시 수곡동)씨는 23일 내복 매장을 찾았다. 황씨는 "올해 특히 추워서 올해부터 입으려고 며칠 전에 부인과 아들네 내복까지 함께 구입했는데 한 벌 더 사려고 왔다"면서 "입어보니까 따뜻하고 집에서 난방 덜해도 되고 좋다"고 말했다.이처럼 내복 구매자들이 늘면서 내복 매출도 껑충 뛰었다.BYC마트 청주지점 차순애 점장은 "예년에 비해 내복 판매량이 30~40% 늘었고 날씨가 추운 날에는 내복 구매객들이 부쩍 더 는다"면서 "방문객 3명 중 1명은 내복을 사간다"고 말했다.내복에도 유행이 있을까. 최근에는 남녀노소 모두 실크 촉감의 얇고 밀착력이 강한 소재를 많이 찾고 색상은 화려해지고 디테일은 과감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여성은 젊은층은 누드색, 고령층은 단연 붉은색이 인기며, 남성은 땀흡수가 빠르고 티셔츠같은 느낌의 등산·레져용 내복이 인기다. 남성은 특히 와이셔츠를 주로 입기 때문에 바지만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는 설명했다.또한 긴팔, 반팔, 7부, 8부 등 개인 취향에 맞게 유형을 선택할 수 있고 상의 또는 하의만도 살 수 있어 편리하다. 재질도 순모, 황토, 음이온, 숯, 면스판, 은행 등 더 건강을 챙겼다.차순애 점장은 "이제는 내복을 입는 연령층이 따로 없어졌다"면서 "그만큼 디자인, 색상, 재질, 유형 등은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남성용 7부 내복
여성용 블랙망사 내복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동절기 내복 착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충청도 사람들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내복을 많이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4명 중 3명(74.5%)꼴이 겨울철에 내복을 입고, 겨울에 항상 입는다는 응답도 41.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내복 착용 비율이 8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 83.1%, 충청도 8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이 91.4%로 내복 착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2년전 조사에서 50.1%로 가장 낮았던 20대의 착용 비율이 78%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이어 40대 72.9%, 30대 49% 등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81.1%로 남성 67.6%보다 높았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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