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아 출범한 제16대 정기국회가 초반 여야간 각종 현안에 대한 이견으로 오랜 공전끝에 가까스로 정상화 됐지만 또다시 돌출된 「동방사건」으로 대립하고 있다.
「동방사건」으로 인한 여야의 이같은 극한 대치는 자칫 남은 정기국회가 재차 파행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민들은 새천년 들어 처음으로 구성된 이번 제16대 국회에 기대가 컸으나 시작부터 과거 구태정치를 재연하는 것 같아 그만큼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여야 다수 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을 나름대로 알차게 소화해 내며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과시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본보는 창사 11주년을 맞아 지역출신 여야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점검,시리즈로 소개 한다. / 편집자

◆이번 정기국회에 임하는 소감은.
『정기국회가 여야간 현안에 대한 이견으로 초반 파행을 겪다 일정보다 늦어진데 대해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특히 중진(4선)으로서 과거 그 어느 정기국회 보다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정기국회 중이지만 최근 정국이 순탄치 않은 것 같다.한나라당이 검찰총장 및 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는데.
『여당은 요건 성립이 안돼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당 이회창 총재와 당 3역은 오늘(6일) 검찰총장 및 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법에 정한대로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현재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는 위치는 아니지만 만일 탄핵소추안이 우리당의 입장대로 이날 처리되지 않을 경우 혹 국회가 재차 파행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국감이 7일 끝나는데 상임위를 농림해양수산위만 고집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난 15대 국회때도 그러했지만 이번 제16대 국회 전반기에도 농림해양수산위를 맡았습니다.제가 주로 농림해양수산위를 지원한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농촌과 농민은 무척 어렵습니다.부족하나마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감서 중점을 둔 분야는.
『농가부채 문제를비롯,논농업직불제,농산물 유통개혁,축산시책 등 난맥상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따졌어요.그리고 특히 지역현안인 미호천 2지구 사업이 부진한 원인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지난 89년부터 추진된 미호천 2지구 농업종합개발은 착공 12년이 되도록 65,2%의 공정에 불과한 실적입니다.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했는데 「오는 2002년에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이 사업이 완료되면,청주·청원 일원의 상습가뭄이 해결되고 연간 4천2백20여 톤의 식량증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또 무심천의 하천에 맑은물을 공급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요.향후 정부측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각오 입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논농업직불제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한 논농업직불제 보조금 규모는 2천1백여억원인데 이는 농민단체가 요구하는 1헥타당 50만원 수준은 물론 농림부가 당초 추진한 1헥타당 30만원 수준에도 못미치는 수치입니다.때문에 농가의 불만이 커지는 것이지요.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고 시행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번에 여야 농림해양수산위 의원들이 납북어부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했던데.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어부는 4백36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들은 아직도 생사확인 조차 되지 않고 있어요. 또한 이들의 가족들은 그동안 납북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불이익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후속조치의 하나로 비전향장기수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송환 했지만 북은 우리 납북 어부를 아직도 송환치 않고 있어요.남북화해 및 상호주의적 측면에서 볼때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촉구한 것입니다.』

◆당무와관련,지난 5월 총재특보단장직을 그만둔뒤 도지부장에 선출된것을 제외하고는 잠행 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그동안 과거 정무제1장관,총재비서실장,사무총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4월 총선을 치렀습니다.다소 체력적으로 피곤한 점도 있지만 이번 제16대 국회 전반기에는 당무 보다는 국회의정활동에 더욱 비중을 두고 일하고 싶다는 판단 때문 입니다.』

◆오는 2002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맞물려 있는데.
『도지부장 자격으로 한말씀 드린다면 지난 4·13총선에서 도민들은 우리당을 자민련 텃밭에서 제1당으로 우뚝서게 지지해 주셨습니다.도민들의 기대에 부응,이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물론,대선에서 승리 토록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가다듬을 생각 입니다.또 적당한 때가 되면 지금도 그렇지만 중앙당 뿐만 아니라 충청권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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