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이 말은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문구이다.지난 22일 한 독지가는 충북 제천시 장락동 ㈜동원연탄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겨울철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연탄 1만 5천장을 기부했다.

7년째 매년 12월이면 되풀이되는 익명의 독지가의 행동은 '얼굴 없는 천사'의 대표적 케이스가 됐다. 매월 수백만 원대의 돈을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독지가도 있다.

유통업을 하는 것으로만 알려진 이 독지가는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매월 200만~300만원을 지자체에 기탁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원이 밝혀질 경우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연말 충북지역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 열기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희망 2010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24억3천만 원으로 '나눔의 행복온도'는 65.5도를 기록했고, 이는 전국 평균 47.6도를 크게 웃도는 등 16개 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기쁨의 도시'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누어지지 않는 모든 것은 잃어버리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온다.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도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든다.

삶이란 누군가에게 한 장의 연탄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했다.우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돕고 사는 상부상조의 나눔 정신을 몸소 실천해 왔다.

촛불은 아무리 나누어도 그 밝기가 줄어들지 않지만 나누면 나눌수록 세상은 더욱 밝아지는 법이다.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은 주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행복이라고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독자들도 작으나마 나눔의 행복을 맛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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