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도 어느덧 세월의 뒤안길로 물러가고 있다.

올해 국내경제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경제위기 속에서 가파른 경기침체와 급격한 심리위축, 유가와 환율불안, 신종플루의 확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상당기간 경제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금융안정화 대책과 재정확대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외 경제환경 분위기는 비교적 단기간에 회복세로 돌아선 듯하다.

올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경제는 규모도 커졌지만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크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세계경기 변동에 따라 국내경제는 더욱 큰 폭으로 출렁이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게 해 준 한해였다. 특히, 한국경제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가장 빠르게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한 모범국가 평가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세계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어 2.3% 정도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도 정부는 5%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는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회복세 반전이라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0년이 충북경제의 새로운 발전과 성장을 이루는 도약의 해가 되길 기대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롭게 희망충북의 경제의지를 일깨워야 할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충북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2007년(5.9%)보다는 2.4% 성장했지만 성장 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명목 지역내총생산도 30.1조원 규모로 전국대비 2.9%의 점유비중을 보여 지난 2007년(3.1%)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충북의 경제비중이 오히려 작아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충북경제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상대인 타 자치단체보다 더욱 힘찬 경제성장을 위한 분발과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간에 충북은 만년 3%의 경제적 위상을 어떻게든 탈피해 나가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이를 실현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렇지만 현시점에서 이러한 결과만으로 실망하거나 좌절할 일은 아니다. 그 이유는 충북은 민선 4기 접어들어 현재까지 166개 기업, 21조 5천억원 이상의 기업투자유치 실적을 이룩하고 인구가 무려 3만 7천여명이나 증가했다. 이미 투자유치 기업 중 45.8%인 76개사가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에 있다.

혹자는 충북이 4%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애당초 무리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발전은 경제주체들의 경제의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충북경제주체들의 경제의지와 역량의 결집 여하에 따라 그 꿈과 목표달성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대내외적인 환경여건과 상황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지자체간 기업유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며, 민선 5기에도 일자리 창출과 당면한 경제문제 극복이 제일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2010년 충북경제의 새로운 발전과 지평을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충북의 경제주체들 모두가 새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충북경제의 주역이자 초석임을 인식하고 스스로 경제의지에 불꽃을 피우려는 다짐이 필요하다.

개개인들의 작은 경제의지의 불꽃이라도 그 불꽃들이 모이며 큰 화력이자 에너지가 될 수 있고, 그 화력은 충북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녹이는 용광로이자 희망찬 충북을 건설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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