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인사들 "왜 동일한 행사를 하루걸러 하나"

청주상공회의소가 2010년 1월5일 라마다호텔에서 '2010 신년인사회'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도회도 6일 같은 장소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기로 해 양 경제단체간 미묘한 갈등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기관단체에서는 "왜 동일한 행사를 하루 걸러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청주상의는 내년 1월5일 오전 11시 라마다호텔 직지홀에서 도내 자치단체장, 각급기관 단체장. 상공업계 대표자, 각계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청주상의가 개최하는 신년인사회는 30여년 이상 지속해온 행사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도회도 내년 1월6일 라마다호텔 직지홀에서 '2010년 충청지역 중소기업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지난해부터 대전과 청주에서 번갈아 열리는 이 행사는 명칭과 개최기관만 다를뿐 참석대상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앙회 충청지역 신년인사회는 올초 대전에서 처음 열린데 이어 내년초 두번째로 청주에서 열리는 것"이라며 "대전행사에선 충북도 이승훈 정무부지사와 도내 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대표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내년초 청주행사에선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 중소기업 관계자 100여명도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내 양 경제단체에서 신년인사회를 하루걸러 별도로 개최키로 하자 경제계와 지역기관단체 일부 인사들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모 경제단체 A회장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분들이 대체로 동일한 분들인데 다음날 또 만나서 인사한다면 어색하지 않겠느냐"며 "그렇다고 어느 한쪽 행사만 참석하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체 대표인 B사장은 "연초에 가뜩이나 바쁜데 신년인사회에 매일 참석하는것도 힘들 것 같다"며 "공동주최하던가 아니면 외부인사를 최소화하고 충청권 중소기업인 화합과 친목 행사로 특화시키는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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