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철 / 농협 보은군지부

우리나라는 유라시아대륙의 반도국으로서 대륙과 도서를 연결하는 육교적 위치에 있으며 삼면이 바다이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유라시아대륙에 접해있고 주위의 바다가 모두 內海(내해)이므로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

겨울이란 보통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를 말하며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만주와 일본의 남서부지방과 더불어 삼한사온의 특성이 잘 전해 내려오는 계절이다.

이는 대륙내부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의 일생과 관계가 깊은데 겨울철동안 우리나라의 날씨를 좌우하는 가장 주요한 氣團(기단)으로 ·영하30~40도나 되는 한랭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만주지방을 거쳐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母體(모체)기단의 특성과 변질여하에 따라 좌우된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는 강한 북서계절풍에 실려 寒波(한파)가 내습하고 무척 건조하여 이기간이 우리나라의 乾期(건기)에 해당되며 전국이 쾌청 한날이 상당기간 지속되지만 서해안지방과 일부도서지방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폭설이 내리기도하며 '휀' 풍(높새바람)의 영향으로 태백산맥 서쪽 영서지방에는 자주 눈이 내리지만 영동지방에는 한발이 장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기상요소별로 특성을 살펴보면,

◆ 강설
겨울철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변질되어 쇄약 해 지거나, 이동성고기압 형태로 분리되어 통과하고 나면 뒤이어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접근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골고루 많은 눈이 내리지만, 우리나라가 고기압전면에 들어있을 경우에 전국이 쾌청하지만 서해안지방만 유독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비교적 따뜻한 서해상을 스쳐오면서 온화한 해수면으로부터 온도와 충분한 양의 수분을 흡수해 포화상태에 이르러 凝結(응결)현상이 일어나 구름과 눈이 만들어진다.

이때 만들어진 눈이 강한북서풍에 실려 해안지방과 서해인접 도서지방으로 밀려들어올 때 육지에 닿으면서 山岳(산악)성 强制上昇(강제상승)효과까지 더하여 폭설이 내리게 되는데 시베리아기단의 특성, 풍향과 풍속의 정도에 따라 눈 이 내리는 지역과 눈의 강도 나 지속시간이 결정된다.

보통 북풍~북북서풍이 불 때는 충청남도와 제주, 호남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북서풍~서풍이 불 때는 경기서해안지방과 충북내륙까지 눈이 내린다.

◆ 바람
북서풍이 우세하고 풍속은 북서쪽의 母體(모체)고기압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지속시간은 모체고기압이 변질되거나 분리되어 이동성 고기압의 형태로 변하는 기간에 따라 다소 다르다.

◆ 기온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寒極(한극)은 북한의 개마공원 내륙지방이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기온의 변화는, 저기압이 통과한 후, 고기압이 밀고 내려올 때 첫날 아침의 온도가 그날의 최고온도가 되고 낮 동안에도 오히려 기온이 내려가는 奇現象(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다음 날 과 3일째 날 아침까지 계속 기온이 급강하 하다가 3일 아침에 極(극)최저기온이 나타난다.

3일째 오후부터 기온이 상승하지만, 이동성고기압후면에 뒤따르는 기압골의 영향을 다시 받으므로 동일한 週期(주기)의 현상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특성이다.

寒波(한파)의 강도와 지속시간은 시베리아에 있는 母體(모체)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변질되는 정도와 移動性(이동성)고기압으로 분리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