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판매·유객행위등 불법 성행

청주지역에 노래연습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류 판매는 물론 속칭 「삐삐걸」을 고용하는 등 불법 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청주시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노래연습장은 상당구 1백92개소, 흥덕구 1백71개소 등 총 3백63개소로 지난해말 3백7개소보다 59개소가 늘었다.

 이들 노래연습장에서는 대부분 술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전화로 접대부를 부르는 속칭「삐삐걸」을 고용하고 미성년자까지 출입시키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흥덕구 가경동을 비롯 상당구 용암동 등 신시가지 등 대부분의 노래연습장에는 점조직화된 「삐삐걸」을 고용하는 것은 물론 주류판매도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모씨(40굛청주시 흥덕구 사창동)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연습장을 갖는데 친구중 한명이 주인에게 아가씨를 불러달라고 하니 십여분만에 도착해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며 놀았다』며『대부분의 노래연습장에서 이같은 불법영업행위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들어 지금까지 이들 노래연습장의 불법행위를 단속한 실적은 상당구의 경우 18건인 반면 흥덕구는 7건에 불과해 단속의 손길도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노래연습장 관리업무가 지난해 5월 경찰서에서 구청으로 이관됐으나 담당공무원이 구청마다 1명씩에 불과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흥덕구청 관계자는 『노래연습장의 불법영업 행위는 대부분 주류판매나 유객행위 미성년자를 출입시키는 것』이라며 『경찰과 합동으로 한달에 한번꼴로 노래연습장의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적발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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