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7일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해 여야 정치권의 사활을 건 '입법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운찬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정길 대통령 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는 24일 밤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오는 27일 세종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수정안의 명칭은 기존의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 특별법으로 바뀝니다.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은 부처이전 백지화에 따라 아예 삭제된다.

혁신도시 등 다른 도시의 역차별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혁신도시법과 기업도시법 개정안 등도 함께 제출된다.

정부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최소 20일간의 의견수렴 절차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말쯤 국회에 넘길 예정이다.

여권은 입법예고 기간에 세종시 수정안을 위한 여론몰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여권은 세종시법 개정안을 지방 선거 이전인 4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내 친박 의원들은 정부의 입법예고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여권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도 정부의 세종시 입법예고에 맞춰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정치권의 입법 전쟁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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