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비슷한 노래 찾기 시작하면 수없이 많은 노래 찾을 수 있어"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밴드 '씨엔블루(CNBLUE)'의 노래 '외톨이야'를 작곡한 작곡가 김도훈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도훈은 8일 각 언론사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메일을 보내고 이번 표절 논란과 '김도훈 퇴출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김도훈은 "'외톨이야'와 밴드 '와이낫'의 '파랑새'는 정확하게 한 마디가 유사하다. 보도된 것처럼 코드진행이 같지도 않고 인트로부분은 아예 비슷하지도 않다. 후렴구 주요멜로디인 ‘외톨이야 외톨이야’ 하는 부분도 아예 다르다"며 "'다리디리다랍두' 라는 부분만이 비슷한데 그 멜로디는 컨츄리꼬꼬의 '오가니'와 박상민의 '지중해'에도 같은 자리에 그 멜로디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는 제가 작곡한 하동균의 '멀리멀리' 에서도 후렴구에 거의 일치하는 멜로디가 나옵니다. 장르가 다를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도훈은 자신이 작곡하고 표절 논란이 불거진 다비치의 '8282', 김종국의 '못잊어'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8282'는 시작하는 처음 한 마디만이 비슷할뿐 그외의 부분은 완전히 다르다. 또 '못잊어'는 노래 부분은 유사한 부분이 단 한음도 없고 인트로 한마디만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도훈은 이같은 설명을 바탕으로 "비슷한 장르에 한마디가 비슷한 노래는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선 지금 활동하고 계신 작곡가나 제작자분들도 아마 공감하실 것이다"라며 "저도 음악적 이론까지 동원해 '같이죽자'란 식으로 비슷한 노래를 찾기 시작한다면 네티즌들이 올리는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수없이 많은 노래를 찾아낼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끝으로 "지금은 논란의 초점이 '외톨이야'를 넘어서 '김도훈 작곡가의 발표곡 대부분이 비슷한 노래가 있다'까지 온 것 같은데 앞으로 발표하는 모든 곡을 조금만 비슷해도 표절이라고 쉽게 말하고 그 부분만을 동영상 편집하여 올리기 시작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거기서 자유롭지 못 할 것이다"라며 "표절은 전문가들에 의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고 시비가 가려져야 될 일이지 이슈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 돼선 안된다. 정확한 근거없이 인터넷 여론만으로 작곡가를 죽이는 일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도훈은 그간 휘성의 '위드미' '불치병', 거미의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빅마마의 '소리',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남자답게', 아이비의 '아하',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이승기의 '하기 힘든 말' '결혼해 줄래' 등 히트곡을 발표한 히트 작곡가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을 밝히며 "언론 보도만 보면 마치 내가 표절만 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작곡가로 비춰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음악을 10년이상 하면서 음악에 대한 저의 자세가 바뀐 점은 없다"고도 말했다.

앞서 '씨엔블루'의 노래 '외톨이야'는 '와이낫'의 노래 '파랑새'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김도훈 작곡가의 여러 노래들이 다른 노래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으며 인터넷 상에서는 '김도훈 작곡가 퇴출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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