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청주 통합과 관련하여 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청원)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통합을 주도하고 민주당 소속 청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청주 청원 통합에 찬성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지역민들의 찬성통합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변 의원만 뚜렷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변 의원에 대한 비난론과 함께 책임론마저 제기하고 있다.

청주·청원지역 원로들은 지난 3일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청원군의회 의원들 중 상당수가 개인적으로는 통합에 찬성하는 분위기인만큼 지역출신인 변 의원은 사심을 버리고 지역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청주상생위도 이날 "통합에 소극적인 변 의원은 통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성균 한나라당 청원군당협위원장도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 절반 이상은 설득했으니 변재일 의원도 민주당 소속 청원군의원 설득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변 의원은 지난해 12월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에는 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며 정부의 인센티브와 관련, "중앙정부가 주겠다는 인센티브를 보장할 수 있는 법 등을 마련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는 등 이행보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달곤 행안부장관을 비롯한 5개부처 장·차관은 지난 6일 충북도를 방문해 청주·청원 자율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정부가 보증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제는 변 의원이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자당 소속 군의원들의 설득에 나서야 할 시간이다.

변 의원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