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청주를 방문해 충북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수도권 전철의 천안~청주공항 연장을 약속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공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내륙에 공항 하나는 중심공항으로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청주공항내 MRO 및 항공정비복합산업단지와 관련, "앞으로 이 지역은 세종시가 생기고 물류의 중심으로 인적왕래가 많아질 것이다. 청주공항은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라"고 관련부처 장·차관들에게 지시했다.

우리는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까지 연결될 경우 공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신설사업에 소요되는 추정 사업비만도 2조4300여억 원에 달하는 메머드급 사업이다. 더욱이 천안~청주공항 간 직접연결은 천안시도 적극 요구하고 있다.

최근 천안시가 실시한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타당성 조사'결과, 경부선 철도 천안역에서 분기해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경부선 천안역 직결노선'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결과는 천안에서 시작되는 전철 분기점에 따라 첫째 경부선 천안역 분기, 둘째 경부선 신설역 분기, 셋째 장항선 아산역 분기, 마지막은 장항선 봉명역 분기 방안 등 4개 노선이었다. 향후에 충남·북이 상생하는 노선이 결정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먼저 국토해양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철도망 구축을 위한 중장기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타당성 조사와 실시계획만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이 사업은 빨라야 2013년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항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1년 이라도 앞당겨야 한다. 수도권 전철의 청주공항 연장 운행은 수도권 남부와 서해안 주민들의 청주공항 접근성이 향상되고 중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진작 이뤄졌어야 하는 사업이다. 이 대통령의 결단을 크게 환영하며 국토부의 신속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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