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문수 충청대 영어통역과 교수

캐나다 기업가, Richard A Flinn은 삶의 성공 요소로 3P를 들고 있다. 이는 계획(planning), 준비(preparation), 인내(perseverance)이다. 그의 말처럼 성공한 사람은 대체로 그런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는 기업의 성공사례를 통해서도 그를 확인할 수 있다.

금년 초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기업만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새길만한 말을 한 일이 있다. 그는 "만일 삼성이 전략적으로 한 번의 실수를 한다면 하루 밤에 영세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이는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것처럼 이건희 전 회장은 회사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발명왕 에디슨도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147번이나 실패를 경험했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하기까지는 무려 805번의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성공한 인물이나 기업이 어떤 정신자세를 지니고 일에 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그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그런 정신만이 아니다. 갈등에 대한 조정능력과 책임의식도 배워야 한다. 삼성이라고 내부의 문제가 없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그를 이겨내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성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삼성을 비판하기에 앞서 삼성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와 장점에 눈을 돌려야 한다. 삼성은 지표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1/5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옥에도 티가 있다는 말처럼 어느 것이든 부정적이나 비판적으로 볼 여지가 없는 것은 결코 없다. 사회는 기업이 어려운 상황을 이기고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노력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처럼 경쟁과 변화가 극심한 시대에 그런 정신과 노력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개인이나 사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이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는 대통령이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공직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기업가 정신과 책임의식을 몸에 지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는 그들과는 달리 이기주의와 이념 등의 편협한 사고에 묻혀 국가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 오늘 우리사회는 그처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그런 의식을 지닌 사람들은 극심한 경쟁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고심하는 기업가의 정신과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과는 달리 피난처에서 안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들은 사욕에 빠져 사회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성해야 한다. 그들은 그런 사고를 벗어나 회사를 위해서 천려일실(千慮一失)을 경계하며 파도를 넘고 있는 기업가의 책임의식과 직업정신을 배워야 한다.

오늘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국가로 부상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든다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과 애국지사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없다.

다음은 기업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밤낮없이 땀을 흘린 건전한 기업가와 노동자일 듯하다. 다음은 강한 승부욕과 직업정신으로 세계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아닌가 한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그들은 힘겨운 현실에서 사회를 위한다며 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그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우리사회는 사회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자성과 함께 사회에 커다란 책임의식과 기업가의 직업정신을 익히는 일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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