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과수원시설·인삼포 등 붕괴

10일 충북지역에 10cm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고 일부학교는 휴교령을 내리는 등 학교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충북도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영동군지역에 12.7㎝의 눈이 내린 가운데 영동군은 양강면 남전리 정모(70)씨의 포도 비닐하우스 4채(2천㎡)와 김모씨의 포도하우스 1천19㎡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또 양강면 남전리 전모씨의 사과방조망 1천928㎡, 심천면 약목리 노모씨 등 3농가의 사과방조망 3천300㎡가 지난밤 쌓인 눈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인삼의 고장인 괴산군에서는 19곳의 인삼재배농가의 인삼포가 무너졌고 증평에서는 인삼과 사과재배농가 22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농심을 멍들게 했다.

이와 함께 청주 우암산 순회도로 소나무 10그루가 도로위로 쓰러져 청주시가 긴급 제거작업을 벌였고 옥천에서도 대성사 입구에 있던 소나무 7그루가 넘어져 행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청원군 현도면 달계리에서 나무가 쓰러져 청원군이 긴급복구작업에 나서는 등 충북도내 곳곳에서 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보은 회남면과 산외면, 영동 용화면과 양강면, 단양 대강면과 가곡면 등 도내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마을버스가 무더기 지연 운행됐다.

충북도내 각급학교의 휴교와 휴업도 잇따랐다.

영동 추풍령초와 상촌초, 구룡초, 용화초, 추풍령중, 보은 탄부초, 회인초, 회남초, 옥천 청성초 등 9개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영동상촌중은 휴교했다.

영동 용화초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추풍령초는 이날 부터 12일까지 3일간 휴업에 들어갔다.

영동 추풍령면의 경우 14.3cm로 충북도내 최고 적설량을 보였고 보은 옥천지역도 10cm가 넘는 눈이 내려 출근 통학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며 출근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충북 진천군 문백면 17번 국동에서 A(57)씨가 운전한 모 회사 통근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증평IC 부근에서도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등 새벽까지 수십여건의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아침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231편과 대한항공 KE1951편이 전날 기상상황 악화로 비행기가 청주로 들어오지 못해 결항했다. / 지역종합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