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2일 산나물 채취가 많은 봄을 맞아 산나물과 비슷한 독초 섭취로 인한 중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몇 가지 약초는 전문가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다'며 시민들의 채취가 많은 대표적인 산나물과 오인하기 쉬운 독초 구별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독특한 향미를 지닌 '곰취'는 독성이 매우 강한 '동의나물'과 모양이 유사하다. 차이점은 '동의나물'은 습지에서 자라고 풀잎이 두꺼우며 털이 없고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미약한 털이 있다.

산채(山菜)로 식용하는 '머위'도 독성을 지닌 '털머위'도 비슷하다.

'머위'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잎은 털이 있고 부드러우며 '털머위'는 잎이 가을과 겨울에도 지지 않는 상록성으로 두껍고 갈색 털이 많다.

또한 독초의 생김새와 습성 등을 알아두면 채취 및 섭취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선 독초는 독특한 생김새나 반점 무늬 등 빛깔에서 일종의 불쾌감을 주며 식물에 상처를 내면 불쾌한 냄새나 짙은 빛깔의 즙액이 나온다. 또 식물의 진을 피부에 바르면 가렵거나 발진 등이 생길 겨우 독초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독초를 섭취해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우선 재빨리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위안의 내용물을 토하고, 따뜻한 물이나 녹차 등을 먹은 다음 인근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매년 봄철이면 산나물을 채취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독초 섭취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식물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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