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 보은우체국장

음식은 먹고 마시는 것을 모두 부르는 말로서 주로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등의 영양소와 물을 내포하고 있으며 동물이나 인간이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목적은 영양소와 만족감을 취하기 위함이다.

음식을 먹지 않고는 생명자체를 존속·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를 보면은 생명을 담보로하는 나라간 전쟁도 대부분 음식확보 차원에서 발생되었으며, 인간 개인의 모든 활동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고 동물의 세계또한 다르지 않다.

세계적으로 현재 10억명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의 수는 무려 8억5천2백만명이고, 매년 수백만명이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중에는 6백만명의 5살미만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은 도를 넘어 식량문제 해결은 현 세대를 살고있는 모든이들의 지상과제(地上課題)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리리라 느껴지는 보릿고개를 벗어난지가 불과 몇십년전 일이고 돼지고기 삼겹살을 마음놓고 먹기 시작한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필자가 학창시절인 70년대만 해도 쌀밥 먹기가 어려웠고 정부에서는 쌀이 부족하여 혼식을 적극 장려했으며 지금은 감히 상상하지 못할일이지만 학교에서는 혼식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도시락 검사를 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있으나 모든 자원이 부족· 수입에 의존하여 국가 경제가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는 모두가 절약하는 삶이 요구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과거 원조(援助)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경제 규모에 맞게 어려운 나라에 지원을 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지금 이시각에도 기아에 허덕이며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불행한 나라와 민족이 많이 있음을 직시하고 아끼고 절약하는 음식문화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배고프고 굶주림에 대한 보상과 한풀이라도 하듯 음식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소중함을 간과하여왔음이 사실이다.

이로인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환경오염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여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과거와 다른 차원의 캠페인이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에너지절약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 T/F팀을 운영하기도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아끼고 절약하는 운동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들의 의식의 변화가 전제되어야하며 무엇보다 경제적 부유층과 사회 지도급부터 솔선하여야 함은 물론 아끼고 절약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절약하는 삶은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미덕이며 아름다운 삶임에 틀림이 없다.

그동안 보릿고개 시대를 넘어 혼식장려 사회를 거처 과식과 낭비시기를 지나서 이제 다이어트와 웰빙시대에 살고있는 지금은 알뜰한 음식문화 실현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물론 음식점에서 실천이 중요하다. 물론 고객확보차원에서 타 업소와의 경쟁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국민 의식이 향상되어 낭비되고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되는 것을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음을 다함께 고려 하여야 한다. 반찬 종류를 적정수량으로 하되 양은 최소량으로 하고 고객이 필요시에는 스스로 담아먹을 수 있도록 하면은 음식낭비와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아끼고 절약하는 음식문화 실현은 지구촌 어느곳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와 민족에게나 미래의 세대인 후손들에게 우리들의 자랑이자 책무(責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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