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김정기 총장과 교수회가 또다시 충돌했다. 김 총장이 임시이사 해임을 요구하자 교수회는 총장의 지위박탈을 들고 맞섰다.

김 총장은 21일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과학기술부는 객관성과 형평성을 잃은 임시이사들을 즉각 해임하라"며 "내달부터 보직을 전면 개편한 뒤 총장을 비롯한 모든 보직자가 정상 집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임시 이사들이 학교의 사활이 걸린 사범대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해온 신임 교수 임용을 부결시킨 것은 총장의 정당한 학사 운영권을 침해한 월권행위이자 학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퇴출된 박 전 이사장이 김정기 총장을 임명한 것을 그 자체가 불법이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총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데다 김 총장은 지난 11개월 동안 직무를 수행한 바도 없다"며 "김 총장이 이사회의 총장 해임안 부결에 의지해 총장임을 주장하거나 학원정상화를 가로막을 경우 법원에 '총장 지위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원학원 이사회는 지난해 9월 교과부로부터 임원 승인이 취소된 박 전 이사장이 임명한 4명의 정 이사와 교과부가 파견 임시 이사 4명 등 모두 8명의 구조로, 학교 운영권 등을 둘러싸고 4대4로 맞선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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