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장

아침 출근길에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에서 김광규(한양대 명예교수) 시인의 인터뷰가 흘러나왔다.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그 당시를 회고하며 4.19 혁명의 의미와 당시 상황 등을 나누고 있었다.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라는 시를 쓴 그는 세월이 흘러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세상에 순종하듯 살아가는 우리네들의 모습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가 노래하듯 사람들은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정의를 위해 용기 내기는 힘들어 지는 모양이다.

그의 인터뷰를 들으며 크게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국민에 발포하는 정부는 반드시 넘어진다'고 강조하였던 것과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제도 가운데 의회 민주주의가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던 부분이다. 그는 이러한 의회 민주주의를 행사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선거와 투표'라고 말하며 반드시 선거와 투표에 참여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에 발포하는 정부는 반드시 넘어진다는 확신에 찬 어조는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공감되었고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제도 가운데 의회 민주주의가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으며 이러한 의회 민주주의를 성장 발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많은 사람들이 선거와 투표에 참여하므로 가능한 일이라는 점도 공감하게 했다.

이제 지방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구성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은 앞으로 4년간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제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생각과 의지가 곧 앞으로 4년간의 지역 생활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기에 어떤 인물들을 세우느냐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회 민주주의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최선의 제도로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공감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한 표를 통해 참여할 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거저 성장하지 않았다.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 6월 항쟁 등 많은 이들의 피 값으로 성장해 왔다. 피 흘려 일구어 낸 민주주의의 성장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첫 번째 발걸음은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해 가며 그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문제의 시급성, 그것이 지역내에 미치게 될 영향력 등을 고려해 진정 현실성 있는 바람직한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시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선거 시기에만 고개 숙이며 사람 좋아 보이려는 미소를 보이는 자가 아니라 4년 내내 땀 흘려 우리를 위해 일해 줄 사람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제발 지방선거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임을 기억해 주었음 한다.

의회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와 투표에 절대적으로 참여하는 일임을 되새기고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의무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므로 의회 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의 초석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소중한 한 표로 우리 지역의 내일이 결정되기에 신중한 판단과 결정에 따라 희망을 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의 한표가 의회 민주주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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