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터진 천안함 사태와 지난 22일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2지방선거를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천안함 사태와 구제역에 집중되다 보니 선거에는 무관심해 마음과 몸이 바쁜 입후보예정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각 정당이 계획했던 정치행사는 구제역과 천안함 사태 때문에 대부분 취소됐고 일반 행사마저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지역의 입후보예정자들은 성난 농심 때문에 농촌지역에서는 명함 한 장 제대로 건네지 못하고 있다.

입후보 예정자들은 신니면 지역에서는 아예 어깨띠조차 매지 못할만큼 분위기가 험악하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정계의 관측이다.

충주지역 입후보 예정자들은 대부분 도심지역만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주로 전화를 통해 지지를 부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권자들 사이에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학자들은 민주주의를 꽃 피우는 것이 선거인 점을 감안,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민주주의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풀뿌리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지방정치는 주민들의 정치 참여만이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천안함 사태는 천안함 사태 대로, 구제역은 구제역 대로 풀어야 한다.

천안함 사태과 구제역이 발생됐다고 해서 선거에 무관심해 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인물을 선택해야만 이러한 각종 문제들도 더욱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기고 시름에 잠겨 있지만, 그래도 선거는 치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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