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지정 시범학교 발표회서 지적

2001학년도부터 새로운 학교회계제도가 도입 시행될 예정이나 학교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학교장이나 행정실, 학교운영위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미흡한 실정에서 갖가지 시행착오가 예상되고 있으며 통장통합에 따른 집행상의 어려움과 인력및 경험부족에 따른 문제점, 학교회계업무 전산화 미흡등의 해결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내 교육부 지정 학교회계 시범학교인 청원 미원초등학교와 충주 예성여고는 지난 4일 충북도교육과학연구원에서 발표회를 갖고 『학교회계제도는 종전의 중앙집권적이고 획일적인 예산관리에서 탈피, 학교장의 책임아래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운영을 통해 단위학교별 경영자율화가 예상되는 획기적인 제도지만 새로운 제도도입에 따른 문제점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충주 예성여고 맹춘섭행정실장(6급)은 『학교회계 제도의 운용에 앞서 도단위 또는 학교단위 학교회계 전산화 시스템의 조기정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학교교육계획서와 학교회계 예산서와의 연계성이 요구된다』며 『이와함께 감독기관의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관리지침의 구체화, 학교회계 운영의 다양한 홍보를 통해 학교재정 운영에 대한 대내·외적 타당성과 신뢰성을 가질수 있도록 조직구성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원 미원초등학교 행정실 정덕순씨(7급)는 『새로운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학교장과 교원,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학기중에 잦은 인사를 하게 되면 예산을 편성한 사람과 집행하는 사람의 생각이 달라 당초 목적과는 다른 예산집행이 이뤄질수 있다』며 『특히 신규 발령자나 경험이 적은 담당자는 예산편성이 불가능한 문제점도 예상되고 있으며 단위학교 예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학교회계 업무의 전산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반면 새로운 학교회계제도는 단위학교별 경영자율화를 비롯해 학교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증대, 학교재정운영의 효율성 증대, 교사들의 예산참여권 보장, 단위학교의 재정확보 노력 지원, 유휴자금의 재투자를 통한 수입증대등의 장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단위 학교별 2001년 학교예산 편성에 앞서 오는 11일 도내 공립 초·중·고·특수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교육과학연구원에서 학교회계제도 연수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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