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에 이어 청양군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충격적인 구제역이 발생했다. 축산농가가 아닌 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최초여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에 있는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의심 증상 어미돼지에 대해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내림에따라 청양군과 인접한 각 시·군은 구제역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10년 전 구제역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보령시와 홍성군은 또 다시 구제역 발병의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노심초사 하고있다.

2000년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보령과 홍성 11 농가로 확산, 156 농가에서 기르던 1천868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고, 238.5톤의 오염된 원유와 338톤의 사료를 폐기 처분하는 등 1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은 보령시와 홍성군이 바로 접한 곳이어서 두 지자체는 10년 전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시는 충남 청양군에 소재한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관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소독장비, 소독약 구입비 등 예비비 1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청양에서 대전으로 연결되는 국도에 긴급 방역대를 설치해 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농장입구마다 소독조를 설치하고 감수성 동물 사육 농가 집중 지역에 마을입구 공동소독 장비 20여대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양군의 구제역 발생으로 지자체마다 비상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공동방제단을 모두 동원해 감수성 동물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가 중심이돼 구제역의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축산농가들도 축사주변에 대한 자발적인 방역을 실시하는 등 힘을 모아야한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있는 축산 농가를 위해 소비사 위축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축산물 소비 촉진 운동도 함께 전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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